KBS 1TV 대하 사극 '태종 이방원'이 화제가 되면서 방영을 시작했었는데요. 그 화제가 동물학대 논란이 되어 현재 3주 연속 결방중인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KBS가 동물 안전 보장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하는데요. 어떤 가이드라인을 준비해서 돌아왔는지 한 번 확인해봐야겠습니다.
"태종 이방원" 동물학대 논란에 KBS 공식입장은?
KBS는 9일 "'태종 이방원' 촬영 과정에서 생긴 사고에 대해서 KBS는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를 비롯한 프로그램 제작 전반에서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생명 윤리와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출연 동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제작가이드라인 조항을 새롭게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의 성원 송에 5년 만에 부활한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은 출연 배우와 스태프 및 동물의 안전한 촬영을 최우선으로 할 수 있도록 제작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시청자 여러분께 더욱 사랑받는 명품 정통사극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KBS가 말하는 '제작가이드라인'?
KBS가 언급한 제작가이드라인에는 출연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기본원칙을 밝히고, 촬영 전 준비단계와 촬영 단계에서 지켜야 할 수칙들을 명시했는데요.
특히나 드라마 연기 할 때 동물 종별로 제작진이 유념해야 할 세부 주의사항도 포함했다고 했습니다. 이 제작가이드라인은 동물보호 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만들었다고 하네요.
KBS가 공개한 가이드라인에는 "모든 프로그램은 동물이 출연할 때, 생명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동물보호법 제8조 제2항의 동물 학대를 예방하며 동물을 보호하여야 한다"
"동물이 신체적으로 위험에 처하거나 정서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연기 장면을 연출할 경우, 최대한 CG작업을 통해 구현하고 실제 동물 연기 장면은 최소화하도록 한다"
"살아있는 동물에게 인위적으로 상해를 입히거나,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거나 산 채로 먹는 장면을 연출하지 않는다" 등의 기본 원칙을 담았습니다.
"태종 이방원" 동물학대 논란
지난달 동물자유연대 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낙마 신 촬영 당시 말의 뒷다리에 줄을 묶고, 말이 달리고 있을 때 뒤에서 줄을 잡아당겨 넘어뜨리는 모습이 담겨 거센 비판을 받았었습니다.
해당 장면에 동원된 말은 일주일 뒤에 사망한 것으로 전해져 더더욱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런 동물학대 논란으로 3주 연속 결방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다가오는 12일 13일까지 결방을 확정한 가운데, 19일에는 그동안 방송된 분을 정리한 스페셜 방송이 나올 예정입니다.
26일에 13회분을 시작으로 다시 방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제작가이드라인을 만든 것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대처방안을 세웠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건 말 그대로 지키는 행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행동도 어떻게 보면 자연스럽게 한 행동이었을 수 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바꾸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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