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독감과 같은 관리 체계로 전환되나?
정부가 다가오는 20일 이후 코로나19를 계절독감 관리를 위한 방역체계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최근 감염 확산 세는 급증하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률이 크게 감소하는 소위 치명률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정부가 사후 관리의 자신감이 생긴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오늘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코로나19 방역체계를 독감 관리 전환으로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중대본은 지난 4일 "의료체계 여력, 최종 중증화율, 치명률 등을 평가하면서 계절 독감과 유사한 일상적 방역 및 의료체계로의 전환 가능성에 대해 본격 검토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계절독감 관리를 위한 방역쳬계라고 함은 별도의 방역조치나 격리 없이 정기적인 백신 접종을 통해 관리하는 방식인데요. 정기적으로 맞고 있는 독감 예방주사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은 발표에 계절독감으로 관리하게 되면 더 이상 2주마다 정부의 거리두기 발표를 기다리며 약속 일정을 조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기대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우려도 적지 않은데요.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낮다고 평가하는것는 아직 이르지 않냐는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미크론의 치명률을 0.15%였는데요.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는 5분의 1 수준으로 낮지만, 질병관리청이 추정한 독감 치명률보다는 2~3배 높은 수준입니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금의 유행이 일종의 스트레스 테스트인데 (안정적으로) 통과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하고, 면역 획득 비율이 늘어나 확진자가 더 증가하지 않는다면 독감 대응 방식을 활용할 수 있겠다"며
"단 오미크론보다 중증화, 독성이 강한 변이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점차 마스크를 벗고 있는 외국
외국의 경우에는 이미 종전선언을 한 국가가 생겨나고 있는 추세인데요. 특히 유럽에서 지난 1일 덴마크가 유럽연합 국가 중 처음으로 전면적으로 방역조치 해제를 한 뒤 유럽 국가들의 규제 완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의 경우는 방역 조치를 대부분 해제해 식당, 주점의 영업시간 제한조치가 즉각 사라졌고, 기존 오후 11시까지였던 주점의 주류 판매 시간제한도 없어졌습니다.
재택근무 의무도 사라졌는데요.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는 "확진자 수는 늘었지만 입원 환자 수는 줄었다"며 "이제는 높은 감염위험과 함께 살게 되고 그렇게 살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인구가 500여만명 수준인 노르웨이나 덴마크에서는 최근 하루 코로나19 확진사 수가 수만 명에 이르지만 입원 환자 수는 하루 수십 명에 그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잇따른 방역 완화 조치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지면서 앞으로 우리나라도 방역체계를 전환하는 데 있어서도 좋은 참고자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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