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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기

훈련장에서 사라진 손흥민, 토트넘 코로나19 비상 13명 집단감염, 유럽컨퍼런스리그와 프리미어 리그 16라운드 연기 결정

by 보무파파 2021. 12. 9.

훈련장에서 사라진 손흥민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코로나19 집단 감염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는데요. 빡빡한 12월 경기 일정의 일부가 미뤄지거나 100% 전력을 가동하기 어려울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현지 언론을 통해 확진자로 언급된 선수들은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9일(한국시간) 유튜브에 공개된 토트넘의 15분짜리 훈련 영상에서 손흥민 선수는 보이지 않았는데요.

최근 리그 2경기 연속으로 골을 넣으며 안토니오 콘테 체제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아쉬운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이 밖에 루카스 모우카,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도 훈련에 임하지 않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콘테 감독은 이날 "선수 8명과 스태프 5명, 총 1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선수 6명과 스태프 2명, 총 8명 확진에서 늘어난 수치입니다. 현지 언론은 손흥민이 확진자에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구단의 공식 발표는 없었습니다.

콘테 감독은 "매일 더 많은 양성이 나오고 있다"며 "상황이 심각하다. 큰 감염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선수 한 병이 양성 나오고 또 다른 스태프가 양성이 나오고 내일은 누군가?"라고 했습니다.

 

1군 훈련장을 폐쇄한 토트넘은 오는 10일 스타드 렌(프랑스)과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최종전을 치를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토트넘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렌과 경기는 열리지 않는다. UEFA와 협의 중으로 추후에 새로운 내용을 알릴 것이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렌은 공식 성명을 통해 "토트넘이 UEFA 확인 없이 일방적으로 경기 취소를 발표했다"며 "UEFA 규정상 선수 13명, 1명의 골키퍼가 있으면 경기를 해야 한다. 하지만 토트넘은 확진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토트넘은 영국 당국의 결정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UEFA가 공식적으로 경기를 취소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경기를 진행하겠다"고 대응했습니다.

한편,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오는 12일 열릴 예정인 토트넘과 브라이튼의 경기 진행 가능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토트넘의 추후 일정은? 비상중의 비상상황

콘테 감독은 "가장 최악은 누가 걸렸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렌전을 대비해서 훈련을 했는데 훈련이 끝나고 선수 한 명과 스태프 한 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우리 모두 밀접 접촉자다. 그래서 모두가 두려워하고 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심각한 상황이다. 렌전을 준비하지만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6일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의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선수 6명과 라이언 메이슨과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 2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는데 확진자가 더욱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다음날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토트넘 캠프 내에서 다수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많은 선수들과 코치들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고, 추가로 두 명의 선수도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고, 이탈리아 매체 디 마르지오는 "토트넘의 1군 선수들과 U23, 스태프 사이에서 발견된 코로나19 양성 사례는 약 20건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정말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는데요.....!

 

UEFA 규정상 '등록 선수 중 골키퍼가 단 한 명도 못 나오거나 13명 미만으로 출전하는 경우'에는 경기 연기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토트넘은 추가 확진자까지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이다보니, UEFA는 연기를 결정했습니다. 토트넘은 12일 브라이튼과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경기도 연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모든 유럽 대회 조별리그는 규정상 12월 31일까지 마쳐야 하지만, 프리미어리그(PL)등 이미 확정된 기존 일정을 생각해볼 때 올해 안에 렌전 일정을 재조정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만약 토트넘이 이 규정을 지킬 수 없다면, 대회 규정에 따라 0-3 몰수패와 함께 대회에서 탈락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조별리그 G조 2위인 토트넘이 실제 최종전에서 몰수패를 당해면, 3위 비테세가 최하위 무라와 비기기만 해도 탈락이 확정됩니다. 점점 상승세를 타고 가는듯 해 보였던 토트넘이 코로나19라는 변수를 많이 많이 휘청거리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모두 철저한 관리를 통해 상황이 더는 악화되지 않게 조심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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