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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기

'지금 우리 학교는' 190여 개국 공개, 성폭행 묘사 장면 논란 불거져

by 보무파파 2022. 1. 29.

'지금 우리 학교는' 넷플릭스 공개

네이버웹툰은 자사 웹툰인 '지금 우리 학교는' 이 넷플릭스 시리즈로 영상화돼 190여 개국에서 동시 공개된다고 28일 밝혔는데요.

 

이번에 선보이는 넷플릭스 시리즈는 드라마 '다모'와 '베토벤 바이러스'등을 맡았던 이재규 감독이 연출을, 드라마 '추노', 영화 '7급 공무원'의 천성일 작가가 극본을 맡았습니다.

 

지난 14일에는 공식 예고편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공개되고 나서 조회수는 1,200만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은 평범한 학교에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살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만화입니다. 2009년 5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네이버웹툰을 통해 연재됐습니다.

 

이 웹툰을 봤던 한 명으로 재밌게 완결까지 봤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 웹툰이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우면서도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섬세한 그림체와 몰입감 있는 스토리 전개에다가 학교라는 익숙한 배경에 좀비라는 이색적 소재를 더해서 극한의 상황을 연출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네이버웹툰은 웹툰 연재 종료 10년 만에 영상 콘텐츠로 재탄생한 것을 계기로 네이버웹툰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해외에서도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성폭행 묘사 장면에 논란 불거져

한편 공개된 첫날 부터 선정성 시비에 휘말렸는데요. 내용 전개와는 전혀 관계없는 과도한 성폭력 묘사가 여과 없이 방영됐기 떄문입니다.

 

공개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1화의 일부 장명을 두고 선정성을 지적하는 글이 쏟아지기 시작했는데요.

 

문제의 장면은 첫 화에 등장합니다. 1화 중반쯤, 학교 폭력 가해자 남학생들이 한 여학생의 교복을 벗기고, 다른 피해 남학생을 시켜 이를 휴대전화로 촬영합니다. 이 장면에서 여학생은 치마만 입은 채 가슴만 겨우 가리고 있는데요.

 

이때 주인공 남학생 이수혁(로몬)이 등장합니다. 그는 피해 학생 둘을 데리고 나서려고 하지만 가해 남학생은 "너 XX 섹시하게 나왔다. 나 너희 엄마랑 페친(페이스북 친구)인데 이거 너희 엄마한테 보낼까?"라고 협박까지 합니다.

 

협박을 이기지 못한 피해 여학생은 결국 자신을 구해준 학생의 손을 뿌리치고 돌아가게 됩니다. 그는 "이대로 가면 내일 두 배로 다해"라며 체념한 얼굴로 가해 학생들 앞에서 스스로 옷을 벗습니다.

 

해당 장면은 작품 속 미성년 피해자를 성적 대상화 했다는 비판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는데요. 

 

누리꾼은 "범죄 관련 이야기를 다루면서 피해자에게 상처를 주는 건 예술이 아닌 또 다른 가해다"

 

"성범죄를 비판하려면 그 장면 자체가 포르노처럼 묘사되면 안 된다. 장면을 넣은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그 이유를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한 학교 폭력과 성폭력이 적나라하게 묘사되는 장면을 통해 오히려 해당 수법을 보고 따라 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기도 했습니다.

 

말 그대로 내용 전개에 도움이 되는 장면이라면 이렇게까지 비판된 의견이 나오지 않았을텐데, 굳이 없어도 될 장면을 넣은 느낌이라서 더욱 논란이 되는 것 같네요.

 

거기다 원래 원작에는 있지도 않는 장면입니다. 그래서 더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좀 더 자극적인 장면을 보여줌으로써 보는 사람들에게 호기심과 주목을 끌려고 하는 의도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제2의 오징어게임'이 될까 하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런 논란 등으로 문제가 계속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자극적인 장면으로 사람들을 자극하기 보다는 원작을 제대로 살려서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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