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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기

요소수 품귀현상, 요소수 대란으로 이어지는 것인가?

by 보무파파 2021. 11. 1.

요소수 품귀현상?

요소수를 구하기 힘들어질거라는 뉴스 들어보셨나요?

 

요소수 품귀현상에 따른 문제가 현실화될 전망입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국내 요소 수입량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중국산 요소가 중국 정부의 '수출화물표지' 의무화 제도 시행으로 수입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요소수 역할과 품귀현상이 요소수 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요소수 생산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업계 담당자의 말을 들어보면, 요소는 중국 이외에도 유럽과 중동 등 여러 나라에 공급처를 두고 있지만, 중국이 워낙 큰 물량을 제공하는 공급처임으로 인해 중국정부의 수출제한이 현실화되거나 확대될 경우 요소 및 요소수 부족 현상은 전 세계적인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는데요.

 

또한, 요소의 선적과 이동시간을 고려할 때, 이 조치가 계속될 경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12월부터 재고량이 부족에 따른 피해가 시작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럼, 도대체 요소수란 어떤 물질이며 어떤 역할을 하는 걸까요?

요소수 역할

요소수의 대표적인 역할로, 주로 디젤을 사용하는 내연기관에서 발생되는 배기가스를 저감시키기 위한 처리 과정에 사용되는 액체입니다. 좀 더 기술적으로 설명해보면, 디젤이 연소되는 과정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을 줄이는 선택적 촉매 전환장치인 SCR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물질입니다. 대기 배출시 유해한 질소산화물이 요소와 반응하여 무해한 물질로 바뀌게 하는 역할을 해 준다고 보면 될 것 같네요.

 

화물자는 물론 최근에는 요소수를 사용하는 SCR 장치를 탑재한 승용차들에 많이 적용되고 있어, 요소수를 사용하는 디젤 차량을 운행하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주기적으로 체크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일반적으로 긴급 시 요소수를 대신해 물을 첨가하는 경우가 있는데, 물의 미네랄 성분이 반응을 일으켜 차량의 고장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선택적 촉매 전환 장치의 도징시스템 또는 후단에 암모니아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요소수 이외의 물이나 다른 대체 물질을 주입 시 질소산화물 저감효율이 떨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요소수 품귀현상

요소수의 주원료인 암모니아는 석탄에서 추출하게 됩니다. 따라서 요소수 품귀현상은 석탄 생산량 및 석탄 관련 산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요소수 품귀현상을 표면적으로는 최근에 있었던 호주의 대중국 석탄 수출의 제한에 따른 중국 석탄 공급 차질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실 다른 곳에 그 원인이 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몇 해전까지만 해도 중국 정부의 대외 수출 확대 기조에 발맞추어 석탄 관련 산업들의 호황과 대외 수출량이 호조를 보였으나, 탄소중립에 대한 전 세계적 추세와 중국에 대한 각국 정부들의 우려와 견제를 의식한 중국 정부에서는 최근에야 석탄 관련 산업에 대한 통제를 시작하였습니다.

 

석탄의 수급이 불안정하게 되면 석탄 가격이 급등하게 되고, 따라서 석탄에서 추출되는 요소의 생산량도 줄어들게 되고 가격도 상승하게 됩니다.

요소수 대란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지만, 만약 요소수 대란이 벌어지면 국가 전반적인 경제에 큰 타격을 받게 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유통망만 보더라도 요소수를 사용하는 화물차량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요소수 대란으로 인해 유통망이 차질을 빚는다면 산업계와 민생경제가 스톱되는 최악의 경우도 배제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대형 화물차들이 멈춰 서게 될 경우 물류대란은 불 보듯 뻔한 상황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온라인 쇼핑으로 인한 택배물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이런 경우는 전혀 반가운 상황이 아닌데요.

 

일반적으로 대형 화물차 기준으로 서울과 부산을 왕복으로 이동할 때 약 10리터가 넘는 요소수가 사용됩니다. 물론 연료 정도의 사용량은 아니지만 이렇게 많은 요소수가 필요한 상황에 수급에 차질이 생긴다면 물류가 마비되고 유통업에 전반적인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예전에 화물연대 파업이 벌어졌을 때를 상기해 보자면, 그 당시만 하더라도 20%의 운송 차질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하루 1,120억 원에 달했던 것과 달리, 요소수 대란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임에 비추어보면 그 영향과 피해액은 상당할 것으로 추측됩니다.

 

요소수 대란으로 인한 물류대란을 피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고 하는데요. 그것은 디젤 차량의 ECU를 조작해서 SCR(선택적 촉매 전환장치)의 작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방법인데, 이렇게 되는 디젤 차량에서 발생되는 대기 유해 물질인 질소화합물을 정화 없이 그대로 배출하게 되어 환경적으로나 국제사회에서의 입장이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경우 이 방법이 고려될 수도 있겠지만, 이것이 최후의 수단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네요...!

몇 년 전 일본의 반도체 산업 관련 수출규제에 따라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위기를 맞이하였었고, 또한 이겨내고 있듯이, 이번의 요소수와 관련된 이 어려운 상황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거라 믿으며 요소수 관련 포스팅은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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