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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기

'가족오락관 MC' 허참 간암 투병중 별세

by 보무파파 2022. 2. 2.

'가족오락관' 25년간 MC로 활약한 허참 별세

한때 많은 사랑을 받았던 TV 오락프로그램 '가족오락관'을 25년간 진행한 MC 허참이 별세했다는 소식입니다.

허참이 마이크를 들고 있는 모습
허참 별세

 

1일 방송가에 따르면 고인은 간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던 중 이날 세상을 떠났다고합니다. 그의 나이는 73세였습니다.

 

1971년 동양방송 '7대 가수쇼'로 데뷔한 허참은 뛰어난 입담을 뽐내며 '쇼쇼쇼', '도전 주부가요 스타', '올스타 청백전' 등의 프로그램에서 전문적인 진행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대표작이었던 KBS '가족오락관'에서 그는 1984년 4월 첫방송을 시작으로 2009년 4월에 막을 내릴 때까지 줄곧 MC자리를 지켜왔습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라디오 드라마에 애정을 가지고 성우 역할을 따라하기도 했으며, 웅변학원에서 발음,발성법과 화술 등을 익혀 목소리와 말솜씨 모두 방송 진행에 적합한 경쟁력을 갖춘 이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허참의 본명은 이상용입니다. 허참이라는 예명을 짓게 된 과정도 공개된 바 있는데요.

 

방송 데뷔 전 유명 라디오 DJ인 이종환이 서울 종로에서 운영하던 통기타 라이브 클럽 쉘부르에 들렀던 그는 우연히 무대로 올라가게 됐습니다. 거기서 "이름이 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기억이 안 난다"며 능청을 떨었는데요.

 

 

그러자 "허 참, 자기 이름도 기억 못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진행자가 면박을 주자 허참은 이 질을 재치있게 받으면서 "아, 제 이름이 바로 허참"이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가족오락관' 이후에도 꾸준히 얼굴을 보인 그는 2021년 말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에도 출연한 바 있습니다. 이 방송이 허참의 마지막 출연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