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금이야기

김건희 7시간 통화 내용 방송, 대선 파장 주목

by 보무파파 2022. 1. 16.

김건희 7시간 통화 내용 방송, 해소? 심화?

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가 지난 16일 MBC 스트레이트를 통해서 일부 공개가 되었습니다. 

 

이제 대선이 50여일 남아있는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이 되는데요. 설 연휴를 앞두고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중도.부동층 표심을 좌우하는 결정적 이슈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 되기 때문입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우선 '결정적인 한방이 없었다'는 분위기였지만, 김씨의 언론인 매수 혐의, 비선 실세 프레임 띄우기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입니다. 

 

반면 국민의 힘은 '김건희 리스크'가 해소되는 계기가 됐다는 안도감 속에서도 후속 보도로 인한 혹시나 하는 리스크 재부각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는 입장입니다.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번 방송을 통해서 알맹이가 없었다고 생각하는 측도 있을 것이고, 오히려 좋게 보는 측도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결정적 한방' 부재 속 여당, 국민의 힘 태도 지적

먼저 민주당 인사들은 17일에 '제2의 최순실', '국정농단 시즌2' 등의 표현을 쓰면서 비난했는데요.

 

다만 민주당 선대위 차원의 공식입장은 김씨의 발언에 대한 직접적인 지적보다는 국민의 힘의 태도를 지적하는 등 '로키(low key)' 대응에 나선다는 기조입니다. 아무래도 섣부른 공격에 나섰다간 괜한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MBC '스트레이트'가 전날(16일) 밤 공개한 녹음 파일에 따르면 김씨는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기자 이모씨에게 캠프 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캠프 합류를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씨는 "잘 하면 1억원을 줄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우상호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기자를 돈으로 협박, 회유하고 '미투'도 돈으로 했으면 될 텐데라고 하는 인식이 아주 천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우영 선대위 대변인도 공작 선거법 제113조 제1항을 인용해 "후보자(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를 포함)와 배우자는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며 "김건희 씨가 기자에게 한 행위는 이 법을 위밚안 혐의가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가십성 이슈에는 거리를 두는 모양새였습니다. 이 후보는 '청년 간호사 간담회' 이후 취재진의 질문에 "저도 관심이 있어서 당연히 봤다. 그냥 봤을 뿐이고 문제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보다는 국민들의 민생과 경제에 더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한 숨 돌린 국민의 힘, 이재명 역공에 고삐

국민의 힘 내부에서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파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안도하면서도 김씨의 7시간 통화 논란을 '선거용 흠집내기'로 규정하여 엄호 태세를 이어갔습니다.

 

윤 후보는 부인 통화 보도와 관련해 머리를 숙였는데요.

 

그는 이날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출범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서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직접 (방송을) 보진 못했다"면서도 "어찌 됐든 많은 분들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윤 후보는 김씨의 선거 개입 논란에 대해선 "제 처가 선거운동에 많이 관여했다면 그런 통화를 장시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겠나"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MBC 후속 보도에 대해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많은 편입니다. 다만 윤 후보가 소극적인 해명에만 나선다면 지지율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녹취 방송이 주는 의미는 윤 후보에게는 마지막 남은 리스크라고 볼 수 있다"며 "다만 해당 리스크는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수동적 방어보다는 부부가 함께 적극적으로 해명하면 반적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7시간 통화 내용이 보도되고 나서 더 큰 파장이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는 뜻뜨미지근한 반응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당에서는 더 지적할 부분을 찾는 것 같고 국민의 힘 쪽에서는 안도의 한숨을 쉬는 것 같네요.

 

앞으로 대선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두고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