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 현장 왔지만 실종자 가족들에 거센 항의를 받은 정몽규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 붕괴에 책임을 지고 사임 발표를 한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사고 현장을 찾았지만 거센 항의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정 회장은 17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에게 "할 수 있는 것은 다 할테니 기다려 달라"며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약속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손 떼고 돈이나 대라"며 "가족이라 생각하고 모든 장비를 동원해서라도 가족들을 찾아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일주일이 됐는데 이제서야 얼굴을 비추는 이유가 뭐냐"며 "피해 보상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인생이 절단나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의 항의에 정 회장은 "오늘 아침 대국민 사과 했다"면서 "오늘 여기 온 이유는 사퇴했지만 책임을 지기 위해서다"라고 말했습니다.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것이 우선이 아니라 사고현장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하루라도 더 빨리 와서 먼저 사과를 하는게 맞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붕괴사고가 나서 실질적으로 피해본 가족들, 실종된 가족들이 우선이지, 기사로 접했던 전국민을 상대로 사과를 먼저 하는건 좀 순서가 잘못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에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건물의 23~38층 외벽이 무너져 작업자 6명이 실종됐습니다. 이 중 1명은 심정지 상태로 숨진 채 수습됐고 남은 5명을 찾기 위한 수색은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 붕괴사고에 책임지고 사퇴 결정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에 책임을 지고 현대사업 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또한 사고 수습책과 관련해 해당 아파트의 완전 철거나 재시공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발표는 사고 수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악화되고 있는 여론을 달래기 위한 의도가 묻어나는 데다,
재시공 등은 안전진단 결과에 따른 조건부 대책이어서 사태 수습과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로는 미흡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 회장의 이날 발표에도 불구하고 사고 엿새째인 이날까지 무너진 콘크리트 잔해 속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 구조가 지연되고 있는 등 사고 수습과 피해 보상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피해대책위원회는 이날 정 회장의 사퇴 입장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는 관심 없다. 정회장은 책임을 회피하고 물러날 게 아니라 실질적인 사태해결을 총괄 책임지고 응당한 처벌을 받으라"고 주장했습니다.
대책위는 구조.수색작업에서 가해자인 현산을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습니다.
이들은 "구조작업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 예산투입을 현산에서 망설이며 비협조적인 만큼 구조작전에서 현산을 배제하고 정부 차원에서 전문가 TF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화정아이파크 예비입주자대표회의도 이날 사고 현장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 회장의 진정성 없는 사과와 책임 없는 사퇴를 반대한다"며 "회장 직위에서 실종자 구조를 책임지고 유가족, 피해자가족에 대한 사죄와 보상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안전진단 결과라는 전제조건을 두지 말고 화정아이파크 1단지, 2단지는 전체 철거 후 재건축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정말 항상 어떤 사고나 문제가 생기면 담당 책임자는 항상 사퇴하는 식으로 마무리 됐던것 같습니다. 사퇴를 한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닌데 말입니다.
말그대로 말뿐인 사과와 회피말고 실질적인 측면에서 도와주려고 하는 부분이 우선이지 않나 싶습니다.
사퇴는 그냥 피하고 도망가고 끝이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있었던 세월호 사고 수습이랑도 비슷한 느낌이 드는건 기분 탓이겠지만, 하루 빨리 사고 수습해서 아직 못찾은 분들을 찾고, 모든 부분에서 해결이 잘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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