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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헤중' 윤나무 인터뷰 공개

by 보무파파 2022. 1. 31.

윤나무 인터뷰 "이게 연기일까? 헷갈리게 많이 울었다"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이하 '지헤중')에 등장하는 세 커플 중 배우 윤나무(36)와 박효주가 선보인 미숙-수호 부부의 이야기는 시청자의 가슴을 절로 치게 만들었습니다.

윤나무가 자신의 모습이 비치는 유리 앞에서 팔짱끼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지헤중' 윤나무 인터뷰

미숙의 독박육아와 고부갈등에 모자라 수호의 불륜까지 더한 최악의 결혼생활인데요. 이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답답함과 분노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한편 미숙의 췌장암에 따른 시한부 이별은 안타까움을 가져다주기도 했습니다.

 

수호 역을 연기한 미혼의 윤나무는 "이렇게 결혼생활을 하면 안 되는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그 역시 수호를 타산지석으로 바라봤습니다.

 

 

윤나무는 극중 전미숙의 남편이자 '비전파일' 기획팀 차장 곽수호 역을 맡아서 연기를 보여줬는데요.

 

미숙에게 차가운 남편 수호는 같은 회사의 대리 서민경(기은세)과 불륜을 저지르다가 미숙이 췌장암 투병중이었음을 뒤늦게 알고 후회했습니다. 

 

수호는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시한부인 미숙과 이별을 준비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습니다.

 

윤나무는 인터뷰중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한 질문에 14부의 42신이라고 답했습니다. 바로 미숙이 수호에게 '내 장례식은 어떻게 만들어 줄거야?'라고 묻는 신인데요.

 

그 장면을 찍으면서 수호가 '왜 헤어지는 얘기만 하냐'고 하는데, 서로의 고민의 깊이가 컸던 장면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더 욕심을 내서 찍고 싶다고 해서 재촬영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박효주와 본인이 컷이 나고서도 눈물이 많이 났다고 하네요. 여운이 가시지 않을 거라 생각할 정도로 두 사람이 만든 공기가 팽팽했고, 내가 이런 순간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배우로서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합니다.

 

또 수호가 아내를 하늘나라로 보낸 후 딸의 속옷을 챙겨주려고 방에 들어갔다가 아내가 딸을 위해 남겨놓은 상자를 보고 오열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습니다. 

 

그 신은 원테이크 신이었는데요. 정말 이게 연기일까, 이게 수호일까 나일까 헷갈릴 정도로 현장에서 굉장히 많이 울었다고 합니다. 

 

수호가 이별했고, 아내에게 고맙기도 하고, 미숙이 수호에게 앞으로 남편으로서 사람으로서 성장하게끔 만들어주고 간 신이어서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